[삼성 기획] 미래전략실 출범

2년 4개월 만에 부활한 미래전략실은 미래 먹을거리 발굴과 이재용 체제를 준비하는 준비위 성격을 Elf 전망이다.

특히 과거 회장 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이 지녔던 부정적 색깔을 탈피하고, ‘100년 삼성’을 향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세 경영을 향한 준비 역시 과거보다 세련되고, 투명한 방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미래전략실은 우선 그룹 내 중장기 투자 및 신수종 사업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과거 40년을 구조본 전략기획실 등이 컨트롤해 왔다면, 미래 60년은 미래전략실을 통해 만들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삼성 관계자 역시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각 계열사의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은 이와 함께 김순택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반영하고,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과 협의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재용 사장 체제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 준비도 미래전략실의 중요 임무가 될 전망이다.

미래전략실은 김순택 부회장을 정점으로 6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홍보를 비롯해 재무, 경영진단 및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면에 포진했다. 이들 미래전략실 소속 6명의 팀장 중에는 김명수 전무를 제외하고는 과거 삼성구조조정본부 및 전략기획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다.

6개 팀은 구체적으로 경영지원팀(전용배 전무), 전략1팀(이상훈 사장), 전략2팀(김명수 전무), 커뮤니케이션팀(장충기 사장), 인사지원팀(정유성 부사장), 경영진단팀(이영호 전무) 등으로 나뉜다. 미래전략실 신설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 내 조직이었던 신사업추진단은 삼성전자 사장단협의회 산하로 이관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