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차일드, 내년 주력 사업은 모바일 · 전력효율

 국내에 8000만달러 투자를 발표한 외국계 반도체 업체 페어차일드코리아(대표 박찬구·김태훈·강병곤)가 내년 모바일·전력효율 사업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박찬구 페어차일드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000만 달러 투자분으로 증설하게 될 부천 공장에서 파워모듈·파워모터서플라이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페어차일드가 집중 개발할 분야는 모바일과 에너지 효율이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USB트랜시버·스위치, 리셋(Reset) 타이머, 전력용 반도체 모스펫(MOSFET) 등 매출액을 27% 이상을 이곳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의뢰로 국내 연구개발(R&D)센터에서 개발한 USB인터페이스용 반도체는 점유율을 현재의 80% 보다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CD·PDP TV에 들어가는 전력관리용반도체(PMIC·MOSFET)는 18% 성장을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차 기수를 돌릴 때만 모터를 구동시키는 일렉트로닉 파워스티어링(EPS), 램프용 발광다이오드(LED) 구동칩 판매량을 늘리고 냉각 효율을 높여주는 일렉트로닉 워터펌프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본사 매출액이 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는 본사 매출의 30% 중반 정도를 담당하는 만큼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어차일드가 한국내 기업에게 판매해 올리는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3% 수준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