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인 ‘앵그리 버즈(Angry Birds)’의 다양한 수익 모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앵그리 버즈’는 핀란드의 ‘로비오 모바일’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국가별 게임 앱 분야 전체 순위에서 1~2위를 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팩맨(Pac-Man)’ 이후 가장 성공적인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0.99달러에 판매되던 ‘앵그리 버즈’는 지난 10월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앱이 공개되면서 게임내 광고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게임내 광고는 현재 구글의 모바일 광고업체인 ‘애드몹’이 광고를 유치해 개발사와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테크크런치 등 인터넷 매체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앵그리 버즈) 게임내 광고 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아이폰용 앱의 수익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앵그리 버즈의 아이폰용 앱은 지난 8월 부터 11월까지 총 3백50만 커피가 판매됐다. 월평균 12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용 ‘앵그리 버즈’는 무료 버전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 게임 하단에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후 무려 7백만 커피가 다운로드됐는데, 연내 월 평균 100만 달러 이상의 광고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아이폰용 유료 앱 매출을 돌파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게임내 광고 사업이 유망하게 보이는 이유는 앵그리 버즈를 다운받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게임 보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기에 편승해 구글의 애드몹팀은 최근 ‘앵그리 버즈’의 성공 스토리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할 정도로 ‘앵그리 버즈’의 광고 사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만일 안드로이드용 게임 내 광고가 활성화된다면 개발자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다. 그동안 애플리케이션의 유료 판매에 의존했던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내 광고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구를 확보하는 셈이다.
앵그리 버즈의 개발사는 현재 원소스 멀티 유스(One-source Multi-use)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앵그리 버즈’ 인형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숍앵그리버즈’(http://shop.angrybirds.com)와 ‘토이위즈’(http://www.toywiz.com)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앵그리 버즈의 다양한 캐릭터의 인형을 14.99달러에 판매중이다.
앵그리 버즈는 스마트폰에서 콘솔용 게임으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BBC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스마트폰용으로만 개발됐던 앵그리 버즈가 MS의 X박스 360,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닌텐도의 Wii등 콘솔 게임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이 전통적인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콘솔 게임이 나온다면 앵그리 버즈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기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재 로비오 모바일은 헐리우드와 영화 제작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앵그리 버즈의 개발사인 로비오 모바일은 ‘앵그리 버즈2’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기존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을 준비중이라는 것.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