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광고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대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로 광고 플랫폼 유플러스 AD를 선보인 이래 다음과 SK텔레콤, KT 등 인터넷포털과 주요 통신사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한판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성화 이래 모바일광고 영역은 통신과 인터넷 분야의 새로운 `신천지`로서 높은 성장성을 이미 검증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IT 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트라베이스 전망에 따르면 모바일광고 시장은 매년 50% 이상씩 고성장을 이루며 201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의 보급속도가 빨라지면서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크게 확산해가는 추세여서 이를 활용하는 광고 기법에 우선적인 관심이 쏠린다.
이는 특히 광고주에게 목표에 맞춘 효과적 마케팅 채널을 통한 광고집행이 가능케 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개발사들의 경우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 된다.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경쟁은 광고수익의 배분율 확대 경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 수익의 약 90%를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개발사 등에게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제공 등 개발자 지원을 위한 종합 솔루션 제공을 지향하면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기 애플리케이션 확보와 광고주 유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애플리케이션 100종을 확보한 데 이어 50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확보한 광고주도 롯데칠성, LG생활건강 등 30여개 업체에 이른다.
SK텔레콤 또한 이에 뒤질세라 내달 본격적인 광고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지원센터 등 산업지원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 개발자들과의 상생 협력 관계를 새로운 수익모델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인터넷 검색 광고의 수혜자들인 포털 서비스업체들도 모바일광고 시장에서의 본격적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하는 방식과 모바일웹에서 이용 가능한 광고 방식을 포괄하는 플랫폼 `AD@m`을 15일 선보이며, 이에 대한 설명회를 7일 오후 개최한다.
그러나 모바일 부문의 경쟁이 아직은 기존 인터넷 부문 강자들의 본격적인 대전 구도로 번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인터넷 광고 부문의 국내 최강자인 네이버는 모바일검색 광고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개발 등 본격적인 모바일광고 전략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