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그룹차원에서 계열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금융그룹 차원에서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신한금융그룹이 처음이다.
신한금융그룹은 11월말 구축 완료한 녹생경영시스템을 12월까지 안정화시킨 후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이 구축한 녹생경영시스템은 각 계열사별로 본사와 지점 등에서 사용한 전력 사용량과 도시가스 사용량, 출장 등을 통한 이산화탄소 발생량 등을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불화탄소, 수소화불화탄소, 불화유황 등 6가지 요인에 대해 그룹차원에서 집계할 수 있다.
이번 녹생경영시스템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6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적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절감 대책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에서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경우 그린뱅크라는 별도의 팀에서 전담할 예정이고, 그 외 계열사에서는 각 부서 혹은 지점에서 직접 관련 데이터를 등록해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에서는 주로 총무부에서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신경식 과장은 “과거에는 온실가스가 얼마나, 어떻게 배출되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녹색경영시스템을 통해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어떻게 탄소저감 정책을 펼쳐야 할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녹색경영시스템은 이 분야 전문업체인 에코프론티어가 개발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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