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과 삼성이 전격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넥서스S’는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를 가져올 전망이다. 페이팔 등 모바일 결제 중간업체를 거치지 않고 카드사 등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이었던 모바일 결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6일(현지시각) 최신 버전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넥서스S’(GT-19020)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이 제조한 것으로 한 달여 전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디자인이 유출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넥서스S는 근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을 탑재해 같은 칩이 탑재된 기기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특히 모바일 결제에 적용될 수 있어 따로 지갑을 꺼내지 않더라도 휴대폰으로 결제하고 다양한 쇼핑 서비스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업체의 할인 쿠폰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했을 경우 그 제품이 판매되는 상점을 지날 때 휴대폰이 이를 알리고 곧바로 계산 등을 할 수 있다.
진저브래드 모델의 표준이 될 넥서스S가 NFC칩을 탑재함에 따라 NFC칩과 모바일결제가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넥서스S는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완전 개방해 어느 이동통신사 USIM이든 끼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서도 해당 국가 이동통신사업자의 선불 USIM을 구입해 끼워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4인치 슈퍼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500만 화소 카메라, 1㎓ CPU중앙처리장치, 16GB 내장메모리, 1500mAh 배터리 등을 갖추고 있다. 하단에 USB포트도 갖췄다.
넥서스S는 미국에서 이달 16일부터 온라인과 베스트바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오는 20일부터 영국 카폰웨어하우스에서 판매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