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기업 계열사도 SI 발주물량 미리 예고

시스템통합(SI) 등 정보화사업에서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대기업 발주 물량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SW 수요예보제가 대기업 계열사까지 확대 시행된다. 또 삼성SDS를 포함한 6개 IT서비스 대기업은 사별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과 김신배 상생협력위원장을 포함한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는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SW 대중소 동반성장대회’를 개최하고 ‘SW 동반성장 실행계획’을 수립·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9월 발표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우선 삼성SDS를 포함한 6개 IT서비스 대기업은 사별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교육·기술·금융·경영 등 전 주기적 애로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하도급 대금 100% 현금결제 적용기업도 4개사에서 6곳으로 확대된다. 보증보험증권 요구를 면제하는 금융 지원을 포함해 협력사 신규 채용자 교육 지원, 프레임워크 오픈소스 무료 공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시행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한 법무·노무·세무 등 경영세미나를 실시, 대기업 전문인력의 지원 등도 확대된다.

발주물량의 예측 가능성과 그룹사 내부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 반기별 민간SW 수요예보제와 온라인 협력포털도 운영한다. 공공SW 수요예보제는 6대 IT서비스 기업에서 내년 계열사로 확대되며, 온라인 협력포털은 대기업 수·발주 정보, 경영과 기술정보, 온라인 대금 지급 정보 등이 담긴다.

SW 대중소 상생협력위원회는 공공기관의 SW사업 제값 주기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공공기관 정보화사업 수·발주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해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안현호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기업이 협력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줘야 한다”며 “업계 자율로 해결할 숙제로 남겨진 대기업 간 저가 수주 등 과열경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후속 동반성장 실행계획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SDS, SK C&C, LG CNS 등 6개 대기업을 포함한 36개 대·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 SW 동반성장 실행계획 이행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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