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로봇, 교육용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 산업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전 전략이 발표됐다. 2018년까지 현재 10%에 머문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려 생산액 기준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선제적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기술 경쟁력 제고 △성장기반 확충 3개 분야의 10대 전략을 마련, 서비스 로봇 산업을 자동차와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선진국과 현재 2.5년 정도 벌어진 로봇 기술 격차를 2018년까지 선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09년 현재 10%에 불과한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18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내년 8~10개 분야를 선정, 서비스 로봇 시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만 3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중동에는 감시로봇, 유럽과 미국에는 실버로봇, 중국과 동남아에는 가사로봇 등 각국별 수출 전략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 전략 수출지역 진출을 위한 패키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로봇 융·복합 분야의 표준 개발도 추진한다. 기술 경쟁력 제고 분야에서는 융합 전략 로봇 개발을 위해 유망 제품을 선정, 육성하는 ‘베스트-8’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형 6대 전략 부품을 선정해 조기 국산화를 지원한다.
미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국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활성화해 산업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로봇 분야 성장기반을 넓히기 위해 로봇마이스터고를 지정하고 대학 내 로봇연구센터를 확충하는 등 학제별 인력양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상설체험관을 운영하고 로봇 우수모델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데는 현재 제조용 로봇이 주를 이뤄온 세계 로봇 시장이 점차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재편돼 범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약 94억달러로 이 중 서비스 로봇은 전체 로봇 시장의 3분 1을 차지해 제조용 로봇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률로 2018년께 855억달러로 성장, 제조용 시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서비스 로봇이 수출과 고용 등 우리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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