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둔화속, 스마트미디어는 쾌조"

내년에는 전반적인 IT산업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반면, 스마트미디어 산업은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존 IT산업은 정보가전을 위주로 한 ‘스마트미디어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발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 페어 2010’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디지털 미디어월드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스마트 미디어 빅뱅과 2011 글로벌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현창희 ETRI 본부장은 “올해 촉발된 주요 IT기기의 부족 현상 완화로 새해 들어 단말의 생산과 수출 증가가 둔화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미디어 관련 기기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홈가전 역시 월드컵과 정부지원 정책 등 기존 수요증가 요인이 없어지면서 주요 수출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급감할 것이라는 게 현 본부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3DTV와 스마트TV 등 정보가전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 전반적인 스마트미디어 산업은 쾌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현 본부장은 전망했다.

또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모바일 단말기와 태블릿PC, TV 간 N스크린화가 단기간에 본격 개화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모바일 앱스토어가 TV로 빠르게 전이돼, 결국 모바일기기와 TV별 특화된 콘텐츠의 차별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미디어의 변혁’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송민정 KT 수석연구원은 “영국 BBC는 자사의 웹 기반 아이플레이어(iPlayer)의 멀티 단말 외에 프로젝트 캔버스로 하이브리드TV 제공을 지향하고 애플은 자사의 웹 기반 아이튠즈를 자사 지원 단말에 통합 유통시키고 있다”며 해외 방송통신 및 인터넷기업, 가전업체의 N스크린 움직임을 이같이 소개했다.

가전업체와 통신사, 방송사 등의 커넥티드 단말 간 N스크린 본격화의 중심 기기는 ‘스마트TV’다. 따라서 각 사업자별 역량에 근거한 다양한 N스크린 유형이 가능해 에코시스템 경쟁의 핵심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송 수석의 분석이다.

송 수석은 또 “N스크린의 주요 성공요소는 실시간 스트리밍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혔다.

이후 스마트앱스토어의 TV 전이, 즉 TV앱은 5달러 이하의 지불의사를 가진 이른바 ‘무료 콘텐츠’가 주대상으로 선호된다. 따라서 무제한 음악이나 VoD, 인터넷 순으로 앱스토어의 TV전이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커넥티드TV 확산과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의 시청 행태는 TV앱스토어 확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송 수석은 꼽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