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세계적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분자생물연구소 화순 유치가 마침내 성사됐다.
전남도는 내년 국가 예산안에 프라운호퍼 분자생물 한국연구소 설립을 위한 국비 20억원이 반영돼 연구소 설립 및 화순 백신산업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프라운호퍼 분자생물 한국연구소 유치는 지난 2007년 6월 전남도와 프라운호퍼연구소간 양해각서 교환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양측간 8차례 상호 방문이 이어지고 정부 및 국회를 상대로 한 예산 확보과정이 힘겹게 진행됐다.
프라운호퍼 분자생물연구소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됨으로써 전남도와 화순군은 오는 2015년까지 총 372억원을 투입해 연구동 및 실험장비 등을 구축, 화순을 생물의약과 백신산업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순 백신산업특구는 생물의약연구센터, 녹십자 백신공장, 화순전남대병원 임상백신연구센터, 생물의약 전임상 연구소 등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백신단지다. 이러한 기반시설 위에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연구소를 유치해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 바이오시장의 주도권 확보 및 세계적 백신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지난 1949년 설립돼 독일 내 본사와 세계 각국에 총 80개 연구기관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소다. 그중 프라운호퍼 분자생물 연구소는 분자생물학 및 응용생태학 전문연구기관으로 신종플루, 호흡기 감염백신, 말라리아 등 백신분야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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