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단말대전 온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제4 이통 단말 유형에 따른 서비스 상품별 내년도 예상 가입자수

 제4이동통신과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의 출현으로 내년 신규 단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0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 등 제4이통이 출현하게 되면 첫해 가입자 수는 26만여명으로 예상된다. 유심 등을 완전 개방해 기존에 사용 중인 단말기로도 제4이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의 가입자에게는 신규 단말기가 지급돼야할 것으로 KMI 측은 보고 있다.

 공종렬 KMI 대표는 “단말 소싱(확보)을 위한 스펙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며 “갤럭스S와 갤럭시탭 등의 신규 발주를 위해 현재 삼성전자 측과 가격과 물량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KMI의 전략적 제휴협력사다.

 공 대표는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와 콘텐츠 위주의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태블릿PC나 USB 동글과의 결합서비스(OPMD) 관련 단말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특히 10인치 태블릿PC는 3D 전용으로 전략 모델화하겠다”고 밝혔다.

 MVNO 진영도 떠오르는 신규 수요처다. 내년 7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온세텔레콤은 서비스 시행 1년차에만 30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심이나 선불카드, 중고폰 등의 활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의 30~40% 가량은 새 단말기를 이용할 것으로 온세 측은 어림한다.

 김태경 온세텔레콤 MVNO사업 단장(상무)은 “현재 국내·외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 등과 단말 소싱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삼성·LG 등 메이저 업체 제품은 고가에, 보조금 문제도 걸려 있어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MVNO 서비스에 들어가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역시 온세텔레콤 규모 정도의 가입자 유치를 예상하고 있어, 새해 중·저가 휴대폰의 특수가 기대된다.

 이밖에 최근 들어 MVNO 예비사업자들의 서비스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콜센터과 빌링(과금)시스템을 비롯해 이동중계교환기(CGS), 단국교환기(MSC), 가입자위치등록기(HLR) 등 관련 장비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새해 신규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