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신흥 시장인 인도가 IT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 보급도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14일 주요 외신 및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인도 통신규제국은 오는 2013년까지 500가구 이상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광케이블을 전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35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무선망을 포함해 총 7500만개의 광대역 회선을 구축키로 했다. 도시 지역에서는 10Mbps급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인도 정부의 의지는 현재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 연말까지 총 2000만개의 광대역 회선을 보급키로 했으나,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C 보급율도 가파른 성장세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인도 시장에서 PC 출하량은 총 1320만대로 올해보다 무려 24.7%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 증가와 PC 가격 하락에 힘입어 중소 도시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도 내년 4분기께면 모바일 PC 수요가 데스크톱 PC를 앞지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 소비자층의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트너는 인도 PC 시장이 전 세계 PC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