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검색서비스가 `핫 트렌드`

 미국에서 질의응답(Q&A) 검색 서비스가 ‘핫 트렌드’로 부상했다. 질의응답 검색은 한국의 ‘네이버 지식인’과 비슷한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서로 묻고 답하면서 집단 지성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머큐리뉴스는 13일(현지시각) 질의응답 검색 사이트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이용자 수가 부쩍 느는 등 새로운 열풍을 몰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페이스북 직원들이 설립한 질의응답 사이트 ‘쿠오라’는 올 초 1100만달러(약 125억5870만원)에 이르는 벤처 캐피털을 유치했다. 라이벌인 ‘폼스프링’ 역시 이번 달 1000만달러(약 114억1700만원) 투자를 받았다. 질의응답 서비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도 ‘질의(Questions)’ 서비스를 시작, 이용자들 간 질의응답 정보 교류를 지원했다.

 서비스에 대한 인기도 대단하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야후 앤서스’는 매달 약 2억명의 이용자들이 사이트에 방문하고 2500만개의 질의응답이 생성되는 등 가장 광범위한 질의응답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질문과 답변이 오가면서 쌓인 노하우로 답변의 신뢰성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폼스프링 역시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4억개의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 1999년 만들어진 질의응답 사이트 ‘메탈필터’도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찰리 치버 쿠오라 공동설립자는 “사람들이 평생을 두고 쌓은 모든 생각, 경험, 지식이 웹에 즉시 반영될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쿠오라를 그런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자신을 드러내고자하는 수백만명의 이용자들에게 통로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머큐리뉴스는 “질의응답에 참여함으로써 사람들은 전문성을 과시하고 자부심을 고양시키면서 정보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돕는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위키피디아, 블로그, 트위터 등 지식을 공유하는 많은 방법이 이미 존재했다. 하지만 각각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한계가 존재했다.

 댄 피터스 야후 앤서스 프로덕트매니지먼트디렉터는 “질의응답 서비스의 기본 접근은 웹 검색에서 실패한 주제들을 다루는 것부터 시작된다”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많은 콘텐츠는 웹에 없고 사람들의 머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