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압축(인코딩·디코딩)과 네트워크 전송을 동시에 처리,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N-스크린(N-Screen) 등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융합형 주문형반도체(ASIC)가 개발됐다.
주문형반도체 전문업체인 쿠오핀(대표 이상훈)은 그동안 별도로 사용해 온 멀티미디어칩과 네트워크칩을 하나로 묶은 융합 반도체 ‘모나리자(모델명 QIM2000)’를 개발, 지난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멀티미디어페어’에서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쿠오핀이 이번에 개발한 융합 반도체는 동영상과 음향 등을 비롯한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인터넷망이나 와이파이 등을 통해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칩셋이다.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하드와이어적으로 인코딩·디코딩하고, 패킷 처리 전용 프로세서를 사용해 양방향 실시간 전송과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거실에 있는 TV에 공부방의 PC를 연결, TV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PC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N-스크린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응용 범위를 넓히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이상훈 사장은 “기존 셋톱박스와 TV용 멀티미디어 ASIC은 압축 기능을 주로 고려한 제품이라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려면 별도의 칩을 더해야 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융합 칩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기간을 기존 6~12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시킨다”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