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 복합기 화두는 `개인화 서비스`

  프린터·복합기에서 개인화 서비스가 화두로 떠올랐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소프트웨어나 디자인을 바꿔 쓰는 이들이 늘면서 몰고 온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프린터와 복합기에도 일고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MEAP’이라는 자바(JAVA) 기반 플랫폼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복합기를 구현했다. 마치 PC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설치하거나 삭제하는 것처럼 복합기 내에도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장착할 수 있다. 캐논코리아 한광범 과장은 “작업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추가 장비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어 언제나 최신 기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HP 최신 프린터·복합기에는 스마트폰처럼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하다. 그림, 지도, 날씨, 뉴스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골라 설치하면 단순 프린터에서 오늘의 중요 소식들을 알려주는 뉴스센터로, 또는 그림책으로 변신한다. 한국HP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무한 확장 및 변신이 가능해 혼자만의 차별화된 프린터를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교체해 남들과 다르게 프린터를 꾸밀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함께 쓰는 여럿이 쓰는 공용 제품도 ‘나만의 것’으로 바꿔 주는 기술들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프린터·복합기에도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운용체계(OS)가 보다 더 접목이 되면 커스터마이징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