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융복합 시대 선도하는 초광역권 사업

[현장에서] 융복합 시대 선도하는 초광역권 사업

 융복합(Convergence)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산업 기술의 거대한 조류가 됐다. IT기술을 비롯한 BT, NT기술은 기존 산업과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 기간 제조산업인 기계산업은 GDP의 3%를 차지하고 있으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을 보면 타 제조업과 선진국에 비해 결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지경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일환으로, 기계와 IT 융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고용창출형 IMT(Intelligent Mechatronics·지능형메카트로닉스)산업 혁신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IT기업과 고급인력, 물류 등이 발달한 수도권(경기·서울·인천)과 대기업 중심의 기계산업 집약도가 높은 동남권(창원)의 인프라 장점을 연계한 초광역권 산업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배경에서 도출된 사업이다.

 즉, IT기업과 기계분야 기업이 서로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융복합 공동기술개발과제(R&BD)와 인력양성, 사업화를 지원하여 ‘IT+기계’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단일 지역으로 국한된 산업영역을 뛰어넘어 서로 다른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의 강·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국가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요즘의 융복합 산업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학계·연구계의 우수인력이 연계되는 이러한 노력들이야말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진정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수도권과 동남권이 협력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협력하는 최초의 산업육성 모델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융복합 산업혁신 클러스터로서의 성공 및 확산을 위해 정부가 좀 더 많은 정책 배려와 자원투자(시간·예산 등)를 했으면 한다.

이동훈/경기과학기술진흥원 기술협력팀장 ldh0504@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