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마트폰에서 3D 아바타 실감 채팅한다

ETRI가 개발한 풀3D 복원 과정. 영상을 획득한뒤 전처리와 3D복원과정을 거쳐 3D표준으로 가시화한다.
ETRI가 개발한 풀3D 복원 과정. 영상을 획득한뒤 전처리와 3D복원과정을 거쳐 3D표준으로 가시화한다.

 사용자가 사람 모양의 3D 아바타를 만든 뒤, 이를 스마트기기에서 이용해 채팅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풀 3D 해상도로 아바타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리얼 3D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람과 동일한 리얼 3D 아바타를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람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고, 스마트기기로 3D 콘텐츠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풀 3D 복원기술과 체감형 입체 3D 상호작용기술, 3D 콘텐츠 제작·인식·전송 솔루션 세 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사용자 스스로 3D 콘텐츠를 제작·유통·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며 “다시점 영상을 이용해 실물과 동일한 외형 및 모션을 동시에 복원하는 풀 3D 복원기술의 경우 기존처럼 고가 장비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3D 아바타 원천기술인 ‘공유정보를 이용한 압축 기술과 양자화를 이용한 압축 기술’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 국제표준은 기존의 일반 코덱보다 최고 50배 빠른 ‘새로운 3D 매시 코덱’이다. 압축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시간이 0에 가까운 디코딩이 가능해 저전력, 저사양의 모바일단말에서도 고품질의 3D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구동할 수 있다.

 한동원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실사 영상과 CG를 합성한 실험작품의 상영도 예정돼 있다”며 “실사 수준의 놀라운 CG 기술을 체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TRI는 이 기술을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그래프 아시아 2010’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