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준비로 온 세상이 분주하다. 크리스마스 파티, 친구들 모임, 직장 행사 등 바쁜 일상 속 영화,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문화생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올 연말에도 다양한 장르와 풍성한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 뮤지컬들은 영화 등 다른 장르에서도 동시에 볼 수 있는 공연들이 많다. 작품성, 흥행성에서 인정받아 다른 장르에까지 옮겨온 작품 ‘라디오스타’, ‘금발이 너무해’, ‘김종욱찾기’, 엄선된 이 작품들로 연말 칼바람 매서운 추위를 따뜻하게 녹여보자.
영화 ‘라디오스타’ vs 뮤지컬 ‘라디오스타’
영화 ‘라디오스타’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 2006년 당시 많은 인기를 모았던 화제작이다. 이 작품은 한물간 록 가수 최곤과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저 박민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속 최곤의 노래 ‘비와 당신’은 당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 영화를 원작으로 창작 뮤지컬 ‘라디오스타’가 지난 2008년 탄생했다. 초연 당시 작품은 1년 6개월간 200회 공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뮤지컬로도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2년 여 간의 재창작기간을 거쳐 지난 11월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김원준, 임창정, 정준하, 송용진 등 스타 캐스팅과 무대, 의상 등 박성민 무대 디자이너의 솜씨가 돋보인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2011년 1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영화 ‘Legally Blonde(금발이 너무해)’ vs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영화 ‘Legally Blonde’는 지난 2001년 개봉, 전미 흥행 9000만달러의 성적을 기록한 흥행 영화다. 국내에서도 ‘금발이 너무해’라는 이름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작품은 금발 미녀 ‘엘우즈’가 남자에게 차인 후 하버드대학교 법대에 입학해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 코미디 영화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영화를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제작돼 토니상 7개 부문 노미네이트의 성과를 올렸다. 작품은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소녀시대 제시카의 첫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지우, 바다(최성희)가 주인공 역할에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가 주인공 ‘엘 우즈’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주연, 조연 모두가 부각되고 결말도 더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핑크빛 무대와 신나는 음악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코엑스아티움에서 2011년 3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영화 ‘김종욱 찾기’ vs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역시 겨울엔 로맨틱 코미디! 더불어 남녀 주인공이 공유와 임수정이라면 금상첨화다. 앞에 두 작품과 달리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국내 최초로 창작 뮤지컬이 영화화 돼 공연계에 이목을 끌었다. 작품은 첫사랑 주식회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아래 여자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 김무열,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등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역대 출연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은 영화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 2006년 초연돼 30만 관객을 돌파한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넘버와 무대 세트, 멀티맨의 활약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영화뿐 아니라 소설로도 출간돼 화제를 모으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과 KT&G 상상아트홀에서 동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