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이달 초 오프라인 상점 검색엔진을 인수한 데 이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도 사들였다. 온라인 상거래 최강자인 이베이가 오프라인과 모바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이베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크리티컬패스소프트웨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크리티컬패스는 앞으로 이베이 애플 ‘아이폰’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이베이가 소유한 ‘스텁허브’ ‘쇼핑닷컴’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 대변인은 “우리의 모바일커머스(상거래)팀에 비해 규모가 2배 큰 업체를 사들이면서 모바일 상거래 부문 강화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는 이베이는 온라인 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성장 정체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부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크리티컬패스를 인수한 것도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상거래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
앞서 이베이는 이달 초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사이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오프라인 지역쇼핑검색엔진 ‘밀로’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올초에는 휴대폰 카메라로 상품의 바코드를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레드레이저’도 품에 안았다.
마크 카지스 이베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모바일 커머스의 혁신에 관해 매우 진지하다”면서 “온·오프라인의 어떤 상품이라도 언제 어디서나 사고팔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