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닷컴 오픈 1주년 기획] 올해를 빛낸 보안 업체와 인물

 올해 보안 업계는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열풍을 적극 활용한 보안 업체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간 축적한 백신기술로 안철수연구소는 발 빠르게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백신 ‘V3 모바일’을 내놓았고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했다.

 최근 하우리, 잉카인터넷, 이스트소프트 등도 잇따라 스마트폰 백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스마트폰 백신이 새해에는 테스트 베드 성격을 떠나 실제 성능에 의해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드림시큐리티, 소프트씨큐리티, 루멘소프트, 쉬프트웍스, 소프트포럼 등 국내 보안업체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보안 위험을 감지하고 스마트폰 백신·키보드 보안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내놓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위험을 너무 과장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최초의 스마트폰 악성코드 ‘트레드 다이얼’ 출현과 유심(USIM) 카드 정보를 빼가는 ‘월 페이퍼’ 등 스마트폰의 위험들이 현실로 등장함에 따라 새해에도 국내 보안 업계의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출시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눈에 띄었다.

 일본 보안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시장에서 한국은 문서보안(DRM), 지식콘텐츠 보안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지란지교소프트, 웨어밸리 등의 한국 기업이 일본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생체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슈프리마 역시 해외에서 제대로 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진짜배기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해 287억원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슈프리마의 지문인식솔루션은 전 세계 100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보안업체들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남미, 중동 지역까지 발을 넓혀 새해에도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을 떠나 CEO 관점에서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사장도 올해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약 7400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 사용자인 김홍선 사장은 ‘그가 스치면 모두가 소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SNS 세계에서 영향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7년 넥스지의 코스닥 상장 이후 약 4년여만에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이글루시큐리티도 올해 보안 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코스닥 입성을 관철해낸 뚝심으로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일 보안 산업 교류,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동훈 닉스테크 사장도 올해 화제의 인물로 지목됐다.

 올해 창립 15년째를 맞은 닉스테크는 설립 초부터 회사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 문화 코드를 갖고 있다. 박동훈 사장은 올해 아름다운 가게로부터 ‘복지왕’ 칭호를 부여받고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관상도 받는 등 보안 업계에 사회 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