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로밍, 연 4000억 규모 로밍폰 시장 `도전장`

 휴대폰 로밍서비스 전문 기업인 에스로밍(대표 김도성)이 이통3사가 독식해온 연 4000억원의 해외 로밍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컨트리 록이 해제한 스마트폰에 해외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USIM)을 임대하는 방식의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으로 로밍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에스로밍은 최근 MVNO사업자 자격(별정 4호)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로밍 서비스보다 30~40% 낮은 해외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에 최근 국가별 서비스를 제한하는 컨트리 록이 해제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해외 통신사들의 유심칩을 장착해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유심칩 임대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해외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20개국이 넘는 나라의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선불 충전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비싼 해외 로밍서비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방문객이 많은 미국에서 52%,중국에서 49%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통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세계 30여 통신사들과 파트너십도 구축했고 전 세계 20개 이통사의 유심칩 임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인천국제공항에 부스를 설치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로밍 휴대폰도 임대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밍휴대폰 시장규모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분야를 포함해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용진 에스로밍 본부장은 “국내 방문객이나 해외 방문객을 주대상으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현재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격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이통3사의 망 임대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