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비접촉식 교통카드의 전국 호환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세계적으로는 한국이 대중교통 요금 지불 수단으로 비접촉식 IC카드를 가장 먼저 도입했고, 내년이면 전국 호환이 사실상 마무리될 예정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운송사업자들은 현재 10종의 교통카드를 상호 호환키로 합의했다.
승객들이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철도·지하철·버스 요금을 한 장의 IC카드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운송사업자들은 올 연말까지 시행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13년 봄까지는 전국 호환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이번 교통 카드 전국 호환 작업에는 동일본철도·서일본철도 등 전국 단위 사업자와 도쿄·나고야·칸사이·큐슈 등 대도시 지역의 철도·지하철 사업자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그동안 호환 시스템 개편에 따른 비용 문제로 전국 호환에 미온적이었던 중소 버스 사업자들도 소비자 편익을 위해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일부 지역에 한해 개별적으로 호환 작업이 이뤄져 왔다. 주로 동일본철도와 다른 철도 사업자들이 발행한 교통카드들이었다. 지난 2001년 가장 먼저 발급된 비접촉식 교통카드는 ‘수이카’로 지금까지 약 3000만장 이상이 보급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