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없는 전자기기로 맞춤형 경로정보를 제공받아 출퇴근하고, 친구들과 3D 영상으로 소통한다.’
미국 IBM은 앞으로 5년 동안 사람들의 업무, 생활, 여가에 혁신적인 영향을 줄 ‘향후 5년간 일어날 5대 혁신(Next Five in Five)’을 20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일어날 5대 혁신’은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와 IBM 연구소가 개발 중인 신기술을 토대로 선정된다. IBM은 매년 연말 이를 발표하며 올해가 다섯 번째다.
◇3D 영상으로 친구의 모습을 본다=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3D 인터페이스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친구의 3D 홀로그램을 볼 수 있다. 이미 영화와 TV는 3D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3D와 홀로그래픽 카메라는 휴대폰 화면 사이즈에 맞춰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친구와의 3D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자기기가 배터리 없이 작동한다=트랜지스터 및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전자기기 작동 시간이 현재보다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소형기기는 아예 배터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사용되는 무거운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공기를 에너지 밀도가 높은 금속과 반응시켜 수명을 연장시킨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시민 과학자’가 지구를 구한다=휴대폰, 자동차, 지갑, 트위터에 심어진 센서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 정보를 과학자들에게 전송한다. 데이터는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거나, 생태계를 위협하는 동식물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활용된다. 연구용 데이터를 대량 수집할 수 있는 간단한 센서를 착용한 ‘시민 과학자’도 등장할 것이다.
◇개인별 맞춤형 출퇴근 경로가 제공된다=첨단 분석기술이 개인의 출퇴근 패턴을 익혀 가장 빨리 출퇴근 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경로를 알려준다. IBM 연구원들은 교통사고, 도로 공사, 행사, 기상 상태 등을 감안해 최적의 출퇴근 경로를 알려주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정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가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한다=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데이터 센터가 소모하는 에너지의 약 50%는 냉방에 사용되는데, 이때 발생되는 열에너지의 대부분이 대기로 흩어진다. IBM이 개발한 ‘온칩 물 냉각시스템(On-chip water-cooling system)’과 같은 신기술로 서버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생하여 사무실이나 가정에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