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주 이후 한전 컨소시엄은 빠르게 원전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주사업자인 한전은 우선 계열사 및 민간업체와 하도급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외 원전사업 전문 지침과 절차를 수립하고 UAE 특성에 맞는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설계 및 주요 기자재 제작, 구매 업무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UAE 브라카 건설현장에도 약 1300명의 근로자를 투입해 기반공사를 수행했다. 현장에는 컨테이너 형태의 숙소와 사무실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대비해 부지 시추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다.
새해에는 현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두·방파제·취수로 및 배수로 건설공사와 약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거주할 숙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숙소는 투입인력 규모에 따라 최대 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또 UAE 정부로부터 건설허가 취득 절차를 이행한 후 2012년 6월말까지 건설허가를 취득하고 7월부터 최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과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발주자와의 계약일정에 따라 최초 1호기를 2017년 5월 1일 준공하고, 후속 3기는 1년 간격으로 순차 준공해 2020년까지 총 4개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원전건설작업과 병행해 양국 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외교차원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UAE 대외무역부장관,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이 방한해 진전된 양국 간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당시 방문단이 우리나라 원자력 시설을 견학해 원전 기술력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표시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한 달 동안 UAE 과학고 학생 50명이 수도공고에서 원전기초 교육을 받고 돌아가는 등 우호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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