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추 HTC CEO가 지난 1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넥서스원’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10년 IT업계를 ‘구글 천하’로 요약한다해도 큰 무리가 없다. 이미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스마트기기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범용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선발주자인 아이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닐슨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물론이고 블랙베리, 노키아 등 기존 OS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HTC, 삼성, 모토로라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포섭한 결과로 전 세계 최고 자리를 꿰차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또 아이패드가 열었던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가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롬OS를 통해 PC OS까지 장악할 태세다.
또 근 1년간 애드몹, ITA소프트웨어 등 40여개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방위로 사세를 확장했다. 모바일광고, 여행, 보안, 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들은 이제 구글과 연관짓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의 힘은 정치적으로도 많은 이슈를 남겼다. 중국에서는 검색 결과 검열에 대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와 함께 3D 지도서비스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는 혐의로 여러나라에서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