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대 뉴스(해외)]<8>위키리크스 폭로 일파만파

12월 14일 한 영국 시민이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 앞에서 표지에 줄리언 어샌지 사진을 게재한  `타임`을 든 채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런던(영국)=AP연합뉴스>
12월 14일 한 영국 시민이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 앞에서 표지에 줄리언 어샌지 사진을 게재한 `타임`을 든 채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런던(영국)=AP연합뉴스>

인터넷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www.wikileaks.ch)가 11월 28일 미국 국무부와 세계 곳곳의 미 대사관 간에 주고받은 외교 전문(電文)을 공개해 가공할 위력을 냈다. 세계 정치·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외교 전술과 은밀한 담화가 25만여건이나 폭로됐기 때문이다.

 밀실에서 밀실로 이어졌던 여러 정보가 인터넷에 오르면서 미 정부가 곤경에 처했고, 위키리크스는 대중매체 역사에 가장 주목할 기록을 남겼다. 미국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게 간첩 혐의를 씌울 수 있는지 살펴봤고, 스웨덴은 그에게 제기된 두 여성의 강간 소송에 주목했다. 어산지는 강간 소송에 따라 영국 치안법원에 자진 출두했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그 과정에 어산지 지지자가 더 늘었고, 온 세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어샌지와 그의 동료들은 추가 폭로를 공언해 계속 세계의 시선을 붙들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인터넷 투표에서 어산지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