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지엔테크, 내년 저가형 2인치 질화갈륨 웨이퍼 출시

 국내 벤처 세라믹업체가 차세대 LED 부품소재인 질화갈륨(GaN) 웨이퍼 양산에 나선다. 루미지엔테크(대표 이혜용)는 2인치 질화갈륨 웨이퍼 및 멀티생산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화갈륨은 LED 및 반도체 칩 원천소재로 기존 크리스털 대비 출력과 수명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더 작은 칩으로 더 높은 휘도를 낼 수 있어 차세대 LED 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는 2인치 웨이퍼 1장당 2000달러에 거래돼 샘플 시장만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루미지엔테크는 이를 1장당 1000달러 선까지 낮출 계획이다. 결정 시간을 기존의 4분의 1가량 단축한 고속공정기술과 멀티웨이퍼 시스템을 통해 한번에 3장의 웨이퍼를 생산해 가격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내년 말에는 8장 동시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2인치 웨이퍼의 가격을 700달러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 관련 연구소와 미국, 일본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이혜용 대표는 “질화갈륨 웨이퍼는 결국 생산성과 품질 싸움”이라며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생각보다 수준이 높지 않은 만큼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