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웹 시대를 연다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이자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되면서 향후 2년 뒤면 인터넷 접속 인구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IDG뉴스에 따르면 새해에는 일부 스마트폰 가격이 1000위안(약 17만3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중국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현재 8억4200만명 이상의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은 아직 더딘 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가파르다. 중국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6200만대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새해에는 판매량이 9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시장조사 업체 어낼러시스인터내셔널이 분석했다. 2~3년 안에 스마트폰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투자업체 이노베이션웍스의 카이 푸 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2년 말이면 500위안(약 8만6000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육체 노동자들과 농부 등 넓은 소비자층이 스마트폰으로 웹에 접속하게 된다”며 “이 현상은 중국 인터넷 인구를 두 배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이미 4억2000만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3억명이 인터넷 이용 시 PC와 휴대폰을 동시에 이용하거나 휴대폰만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들도 분주하다. 중국 최대 메신저업체 텐센트는 최근 화웨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 ‘하이QQ’를 선보였다. 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앱스토어를 만들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