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트윗`을 투자를 위한 시장지표로 이용하는 헤지펀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소재 더웬트 캐피털 마켓츠는 매일 1억개가 넘는 `트윗`의 정보를 이용해 투자결정을 하는 일명 `트위터 펀드`라고 불리는 새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펀드는 트위터의 트윗으로 시장 분위기를 측정한 뒤 이 정보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것.
지난 2월 설정된 이 펀드는 고객들에게 `더웬트 앱솔루트 리턴 펀드`로 판매됐으며 지금까지 2천500만 파운드(한화 445억원 상당)의 자금이 투자됐다고 이 펀드의 매니저이자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폴 해위틴이 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인디애나대 교수이자 트위터의 분위기와 시장동향을 연계시키는 학문적인 이론의 대가로 알려진 존 볼렌을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위틴은 연간 15∼20%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최적화된 트위터 지표가 만들어지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해위틴은 "이 펀드가 실시간 (시장) 분위기에 대한 분석을 중요한 투자결정의 기준으로 이용하는 첫번째 시도"라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 펀드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이 방송은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