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세대교체형 대규모 인사를 단행,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경쟁사 CEO들이 ‘연륜’의 장관 출신으로 포진해 있는 그룹주력사 SK텔레콤의 수장 자리에도, 내부승진의 젊은 대표이사들을 배치해 주목된다.
SK그룹은 지난 24일 단위사업의 책임자는 세대교체하고, 기존 최고 경영자들은 부회장단을 신설해 그룹의 고문 역할을 맡기는 대규모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대규모 인사를 통해 4명의 부회장을 포함한 총 6명을 그룹 부회장단에 보임했고, 10명을 사장으로, 신규로 74명을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그룹 주력사인 SK텔레콤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는 하성민 SK텔레콤 MNO 사장을 임명했으며, 서진우 SK텔레콤 C&I 사장은 SKT 대표이사 사장과 플랫폼 사장을 겸임토록 했다. SK C&C의 새 대표는 정철길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단위 회사의 성장을 주도해 왔던 최고경영자들로 ‘그룹 부회장단’을 신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그룹 부회장단에는 최재원 SK주식회사 부회장을 비롯해 박영호 사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보임됐으며, 최상훈 SK가스 사장과 김용흠 SK에너지 화학CIC장도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또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G&G추진단과 기술혁신센터(TIC)를 부회장단 아래에 두고 각각 유정준 SK에너지 R&C사장과 박상훈 SK㈜ TIC장에게 맡겼다. SK가스 대표는 정헌 SK유화 대표가 승진 발령됐다.
SK에너지에서 내년 1월 1일자로 분사하는 정유부문(사명 SK에너지) 대표엔 박봉균 SK루브리컨츠 대표가, 석유화학 부문 분사회사(사명 SK종합화학) 대표로는 차화엽 SK에너지 화학사업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SK루브리컨츠 대표는 최관호 SK에너지 석유운영본부장이 승진 발령됐다. 존속회사인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이 바뀌고 구자영 현 SK에너지 사장이 대표로 유임됐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이 사장(PR고문)으로 승진했고 후임에는 이만우 SK에너지 상무가 임명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