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 日 히타치 디스플레이 인수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홍하이가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자회사인 액정디스플레이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의 자회사인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히타치DP)가 실시하는 3자배정 증자에 홍하이정밀공업이 약 1천억엔(약 1조3천5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한다.

히타치DP의 출자비율은 현재 히타치가 75.1%지만, 1천억엔의 증자가 끝난 시점에서 홍하이의 지분이 50%가 넘고 히타치의 지분은 30% 정도로 낮아진다.

홍하이는 도쿄 인근의 지바(千葉)현에 신공장을 건설해 자체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고기능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히타치와 홍하이가 액정 패널에서 제휴하게 되면 세계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두 회사는 샤프를 제치고 세계 점유율 수위 기업이 된다.

홍하이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대부분을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컴퓨터, 게임기, TV 등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