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 제빵왕 김탁구.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의 10대 히트상품’인 이들을 ‘도전정신과 순수한 열정’의 아이콘으로 꼽았다. 2010년의 콘텐츠산업 역시 글로벌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도전과 열정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위축됐던 우리 콘텐츠산업은 2010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0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생산은 작년 대비 5.9%, 오락·문화소비 지출은 6.1%가 증가했다. 글로벌 게임축제인 지스타에서의 수출계약 2000억원이라는 성과는 이 같은 성장세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 성장에도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지난 9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문화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콘텐츠 업체 현장애로 실태조사’에서 업계는 자금조달, 인력수급, 불공정거래 관행 등을 고충으로 꼽았다. 밖으로는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자금, 인력, 제도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1년 이러한 콘텐츠 업계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 한국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우리 조직원부터 창조적 진화집단으로 거듭나고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더 많은 창조적 스토리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다. 창조적 스토리 발굴과 육성을 기반으로 제작과 유통, 마케팅 선진화를 수반하면 충분히 글로벌 스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원체계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 산업에 열정을 품은 젊은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스토리 창작센터와 콘텐츠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일인창조기업, 콘텐츠채용센터 등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대폭 늘려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판’과 ‘룰’을 만들고자 한다. 콘텐츠 공정거래 환경조성을 위해 출범하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앞으로 유통 선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 2011년 공정사회를 위한 추진과제인 ‘디지털콘텐츠 표준계약서 확산’으로 불공정한 관행으로부터 영세한 콘텐츠제작사를 보호하고 대·중소기업 상생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최근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도 ‘도전과 열정’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섬김의 자세로 국민과 산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 푼의 세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고객중심·성과중심 조직운영과 강력한 경영효율화를 요구하고 있다. 진흥원은 기존의 성과연봉제에 성과 차등을 더욱 강화한 공정한 경쟁으로 성과주의를 체질화하고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011년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신화창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모두 더 많은 도전과 열정으로 진화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jlee@koc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