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산업 종사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기대 효과로 국내 IT 산업의 본격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많이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T 각 산업 분야별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대 효과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도 보여, 향후 각 산업별 클라우드 환경 대응 전략의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클라우드 프런티어 2011’ 콘퍼런스 참석자 중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활성화 시 국내 시장에서의 기대 효과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4.7%가 ‘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응답했다.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란 응답이 25.4%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5.3%는 ‘에너지 절감 효과’, 4.6%는 ‘타 산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가 IT 산업 전반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기대 효과에 대해서는 개별 IT 분야별로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IT 산업군에서 ‘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새로운 시장 창출’이란 응답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와 같은 컴퓨팅 분야(27.8%)와 통신방송 및 인터넷 분야(23.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분야의 경우 ‘새로운 시장 창출’이란 응답이 17.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비IT 기업 종사자들도 ‘새로운 시장 창출’을 기대한 비율이 18.5%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통신 분야나 컴퓨팅 분야에서 다른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수단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보다 관심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장점으론 ‘사용도 낮은 IT 자원의 운영 비용 절감’이란 응답이 3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IT 자원의 수요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32.1%, ‘필요한 자원의 선택적 구매와 사용량 기반 대가 지불의 합리적 모델’이 24%로 나타났다. 운영 비용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점을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풀어야 할 숙제로는 46.1%가 ‘주요 데이터와 정보노출에 따른 보안문제’를 꼽았다. ‘기존 인프라 전환의 기회비용 및 투자편익 계산의 어려움(21.3%)’, ‘표준 부족으로 인한 클라우드로의 전환 어려움(19.4%)’,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12.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일환 연구원 ih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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