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던 제가 IPTV로 공부해서 전교 1등이 됐어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려나가면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저 자신도 놀랐어요.”
충북 청주 다니엘센터에 마련된 IPTV 공부방에서 신솔희(현도정보고 2)양은 지금도 IPTV로 충북 청주에서도 명강사 강의를 찾아 스스로 공부한다. 작년까지는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없었고, 중학교에서는 꼴찌를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고 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몰랐는데, IPTV공부방을 통해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었다.
30일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는 IPTV공부방 모범학생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14개 지역 모범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선물을 증정했다.
이 학생들은 전국 총 912개소에 마련된 IPTV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 중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집중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다.
IPTV공부방은 지난 해 2월 첫 개소한 후 경제적 여건 등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는 열린 배움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가 자체 개설한 IPTV공부방을 포함하면 총 912개가 지난 2년 동안 문을 열고 운영됐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신솔희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IPTV 공부방을 이용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공부해 성적을 올린 것은 물론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IPTV공부방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더 많은 학생들이 학년별로 IPTV공부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영란 속초YWCA다솜센터장은 “센터에 6명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있는데, IPTV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더 세세한 것을 가르칠 수 있게됐다”며 “IPTV공부방 덕에 아동센터가 생동감 넘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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