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으로 돌풍을 몰고 다니는 애플이 올해도 IT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아이폰4’와 ‘아이폰5’ ‘아이패드2’ 등에 대한 소문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미디어 포켓나우와 레드몬드파이는 2일(현지시각) 버라이즌와이어리스용 ‘아이폰4’ 판매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이 ‘아이폰버라이즌닷컴’과 ‘아이폰포버라이즌닷컴’ 도메인을 사들였고 휴대폰케이스 판매사이트 ‘케이스메이트’가 버라이즌 아이폰4 케이스를 24.99달러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버라이즌을 통한 아이폰4 판매 소문은 지난 3년 동안 계속됐던 얘기다. 버라이즌은 CDMA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AT&T, KT 등이 판매하는 것과 달리 단말기를 별도로 제작해야 한다. 지난해 연말 비즈니스위크가 버라이즌 아이폰이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전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9000만명이 넘는 버라이즌 가입자들이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다시 뒤집힐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아이폰의 새로운 버전인 아이폰5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돼 상반기에 나올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1월 중 아이패드2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디지타임스가 와이파이, UMTS, CDMA 3종의 아이패드2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알리바바에 아이패드2 케이스가 공개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시장분석업체 로드만&렌셔는 “아이패드는 3월까지, 아이폰은 6월까지 새 버전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 두 기기의 업그레이드에서 중요한 점은 듀얼코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도 전망된다. 애플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새로 마련했고 지난 2009년 음악스트리밍업체 ‘랄라’를 인수했다. 이런 움직임이 아이튠스의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예상케한다.
올 들어 애플의 첫 행보는 오는 6일 공개하는 PC용 ‘맥앱스토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2013년 270억달러(약 30조3804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