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폰(PSP폰) 진짜 나오는 건가?
소니와 소니에릭슨이 플레이스테이션폰의 개발 및 출시 여부에 관해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P폰에 관한 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PSP폰 출시설은 작년초부터 꾸준하게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디지털 기기 전문 인터넷 매체인 엔가짓(http://www.engadget.com)은 소니에릭슨이 소니의 휴대형 플레이스테이션인 `PSPGo`와 유사한 형태의 안드로이드폰을 개발, 작년 10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PSP폰 출시설에 불을 질렀다. 그러면서 엔가짓은 PSP폰의 구체적인 사양과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엔가짓 보도에 따르면 소니 에릭슨의 PSP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진저 브레드’와 퀄컴의 1GHz급 ‘스냅 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며, 5백 메가 픽셀급 카메라를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보도와는 달리 작년 10월 발표될 것이라던 PSP폰은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엔가짓의 보도는 오보가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PSP폰 출시설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분석가들은 소니측의 공식 표명이 없지만 PSP폰은 분명히 존재하며 올초 공개될 것이란 예상까지 내놓고 있다.
IT매체인 PC매거진은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인 Pietro Macchiarella씨의 말을 인용해 “PSP폰에 관한 루머는 일관되며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초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일각에선 올해 1분기 열릴 예정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서 정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급기야 중국의 IT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IT168`은 7일 소니에릭슨의 플레이스테이션폰 사진을 입수했다며 61장에 달하는 사진 이미지를 공개했다. PC매거진,기즈모도 등 매체 역시 IT168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했다.
`IT168`이 공개한 PSP폰 사진에는 분명히 소니 에릭슨의 ’엑스페리아‘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854x480의 해상도를 갖는 4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있으며 800메가 픽셀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또 720p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를 채택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말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어떤 정보나 확정된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제품이 출시가 확정된다면 MWC와 같은 대형 행사를 통해 전격적으로 공개가 될 수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니측의 모호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위기는 PSP폰 올초 출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