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큐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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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렉소(대표 이경훈)는 새해 의료용 수술로봇 ‘로보닥’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로보닥이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라고 강조했다. 로보닥을 통해 수술로봇 관련 국제특허실시권 22개와 정보취급 시스템(IHS) 관련 4만2000여개의 특허 사용권을 확보한 상태다. 로보닥은 그간 전 세계에서 2만7000여건의 수술에 성공, 신뢰도도 확보해 왔다.

 로보닥은 원래 미국의 인티그리티드서지칼시스템(ISS)이 개발했지만 이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큐렉소가 지난 2006년 인수했다. 이후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 산업 로봇응용분야에 ‘로보닥’이 선정되어 1년 6개월간 R&D 프로젝트를 거쳐 국산화에 이르게 된 것이다.

 로보닥은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오차율을 크게 낮춘 것이 강점이다.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청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도 입증받았다.

 기존 의사의 손으로 이뤄지던 수술은 환자의 2차원 엑스레이 영상을 보고,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임플란트의 크기와 삽입할 위치를 결정한다. 반면에 로보닥 수술은 CT를 촬영한 후 올소닥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차원 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재구성한 후 모의 수술을 할 수 있다. 고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뼈의 절삭작업을 로봇이 함으로써 부작용도 크게 낮췄다.

 국산화에 성공한 로보닥은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해부학교실에서 임상 테스트를 마쳤고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법(MIS), 무릎 부분관절 치환술(UKS)까지 더해져 상업화할 예정이다.

 큐렉소 측은 대학병원에서 업그레이드된 로보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2011년 국내 수주량이 급격히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서도 로보닥 구입의사를 보이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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