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로봇은 지난해 큰 폭 성장해 1조원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용 로봇이 이처럼 큰 폭 성장 한 것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조선 등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들 산업의 설비투자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서비스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제조용 로봇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지만 제조용 로봇은 여전히 우리나라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제조용 로봇 시장규모도 서비스 로봇 대비 2배가량 크다. 적용분야도 용접, 시험검사, 공정관리 조립분해, 표면처리 화물 이송 등 다양한 영역이다. 사람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분야를 로봇이 대체하면서 산업현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로보스타, 다사로봇 등이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자동차, 조선 분야에서 조립과 운송, 용접로봇 등을 개발해 산업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대면적의 제품과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로보스타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을 넘겼다. 전문 국내 로봇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로보스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패널이나 웨이퍼를 옮기는 이송로봇을 특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큰 폭 증가하면서 동반 성장하게 됐다.
하지만, 제조용 로봇 기술력은 독일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진 게 현실이다. 주요 센서나 컨트롤러 등 고부가가치 부품은 기술력이 뒤처지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 2009년 기준 8조원(62억달러) 규모로 매년 10.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 제조로봇이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센서, 컨트롤러 등 주요 고부가 부품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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