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6000만대 스마트폰을 팔아 치운다. 이는 전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CES 2011’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가 스마트폰 사업 기반을 확보한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톱으로 도약하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를 스마트폰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선보인 갤럭시S는 국내 200만대, 북미 400만대, 유럽 250만대 등 10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지금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중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12월 세계 처음으로 구글 ‘진저브래드’ OS를 탑재한 구글 넥서스S를 출시하며 안드로이드폰 주도업체임을 과시했다.
신 사장은 “올해 2월 MWC에서 ‘갤럭시S를’ 뛰어 넘는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간담회 중 갤럭시S 후속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진저브래드와 갤럭시S 슈퍼 아몰레드를 뛰어넘는 디스플레이, 초고속 듀얼코어 CPU 등을 탑재하는 등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 최초 4G LTE 휴대폰·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4세대 이동통신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단말·시스템·기술을 확보한 종합 솔루션 업체로 차세대 통신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4세대 이동통신 각축전이 될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여 기술 선두 업체로 확고하게 굳혀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이번 CES 2011에서 버라이즌으로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한 LTE 스마트폰 ‘인스퍼레이션(X)’, 갤럭시 탭에 LTE 통신을 탑재한 갤럭시탭 LTE 버전, 최대 5명까지 LTE망 접속이 가능한 ‘4G LTE 모바일 핫스팟’ 등 다양한 LTE 단말기를 선보였다. 미국 AT&T를 통해서는 8.99㎜ 초슬림 두께에 3G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HSPA+ 통신을 지원하는 초슬림 스마트폰도 공개했다.
신 사장은 마지막으로 “모든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고 싶지만 올해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더 세부적인 내용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