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의 축구 축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8일 카타르에서 개막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일정, 바레인전, 호주전 등 관련 키워드의 검색도 꾸준히 늘었다. 네이버 스포츠 섹션을 통해 각국의 경기결과와 최신 뉴스를 확인하는 이도 많았다.
특히 한국이 11일 새벽 열린 첫 경기 바레인 전에서 2 대 1로 승리를 거두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한국은 23년 만에 처음으로 ‘첫 경기 승리’라는 쾌거를 거두며 그간의 징크스를 떨쳐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대륙의 축구를 관장하는 AFC 산하 47개국 중 16개팀이 참가해 4년마다 한 번씩 경기를 치른다. 1954년 AFC 출범 이후 12개 회원국들이 아시아 지역의 축구 수준 향상을 위한 국가 대항전의 필요성에 공감, 아시안컵의 역사가 시작됐다.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첫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컵은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첫 대회는 12개 회원국 중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후 1980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중국이 개최한 2004년 제13회 대회부터 16개국으로 확대돼 국제 축구 대회로 권위를 갖췄다. 2007년 14회 대회부터는 대회 시기가 올림픽 개최 및 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시기와 겹친다는 지적에 따라 올림픽보다 한 해 일찍 개최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 총 12번 본선에 참가한 최다 출전국이다. 하지만 초대 대회와 196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2회 대회 등 두 번만 우승했을 뿐 이후에는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준우승 3회, 3위도 3회를 차지한 바 있지만 ‘아시아의 맹주’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우리나라가 아시안컵과 유독 인연이 없다는 말도 이런 기록에 기인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 8회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후 7회 연속 본선에 진출에 성공해 3번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도 1988년 9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3번 우승했다.
아시안컵 본선에는 개최국과 지난 대회 1~3위 팀이 자동으로 진출권을 획득하며, 예선을 거쳐 올라온 12개팀 등 총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14일 밤 10시 15분, 우승으로 가는 문턱에 꼭 넘어야 할 관문인 호주와 C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대륙에 있지만 2006년 AFC에 편입되면서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