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결점 서비스’를 위해 올해에만 3조원을 투자한다. 매출목표는 20조5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석채 KT 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서비스 혁신을 위해 ‘무결점 상품 출시 프로세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 영업사원 및 상담원, 대리점 직원 등의 평가그룹이 고객 입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을 상품개발 부서가 해결해야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KT는 상품 출시 후에도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면 신규가입을 중단한 뒤 문제를 해결해야만 판매를 재개하는 ‘품질 경보제’도 도입한다. 현재는 약관에 따른 판매 종료에 의해서만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
KT는 상품 개선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다, 상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날 경우 고객에게 이익 일부를 돌려주는 ‘보상제’(VOC Reward)‘를 상반기에 도입한다. KT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KT는 올해 목표 투자액으로 잡은 3조원 가운데 무선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관련 분야에 56%, 전송 및 선로, 건물 IT시스템 등 인프라 및 지원사업 분야에 44%를 투자할 계획이다. 통화 품질 1위 달성하기 위해 기존 대비 50% 이상의 무선망 역량 확보가 가능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데이터 트래픽의 효율적 분산을 위해 연말까지 올레 와이파이존을 10만곳으로 확대한다. 또 2월말까지 전국 82개시도에 와이브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에 성공을 거뒀던 KT는 올해 25∼30종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확보, KT 모바일 가입자의 40% 수준인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도 7∼8종 출시해 연내 100만대 이상을 가입자를 유치한다. 주부, 학생 등 특정 고객군에 특화된 제품도 출시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KT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1604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가입자는 273만7000명에 달했다. 올레 인터넷 가입자는 742만4000명, 올레 집전화 및 인터넷 전화 가입자는 1935만7000명, 올레 TV는 208만5000명, 와이브로 가입자는 37만7000명이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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