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원장이 24·25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ISO 전략상임위원회에 참가해 표준외교를 펼친다.
ISO 전략상임위원회는 ISO의 주요 정책과 전략기획·자문 기능을 하는 위원회로 미·중·일 등 11개국 대표와 ISO 3개 정책위원회 의장이 참석하는 행사다.
허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표준화기구들이 주도하는 ISO의 지식 재산권 정책에 대한 아시아권의 주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ISO는 최근 ISO가 발간하는 표준을 각국에서 임의 적용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ISO의 지식재산으로 귀속시키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럴 경우 각국이 ISO 표준을 따라 제정하는 각국 표준도 ISO의 지식재산에 속하게 된다. 허 원장은 아시아권과 협력해 이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허 원장은 이와 함께 지속가능발전 중 세계 성장을 견인하는 신산업 분야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대해 중국·독일 등 주요국의 협력과 향후 5년간의 ISO 핵심 전략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핵심성과지표(KPI)의 결정과 표준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고취 프로젝트에 대해 토의한다.
개별 국가와의 표준 협력도 추진한다. 우선, 중국과는 전기차의 표준과 인증시스템에 대한 협력을 제안한다. 정부 간에는 공통 국제표준 개발 및 공동 제안 등의 국제표준화 활동 협력을, 민간기구 간에는 기업 간 정보교류 협력을 추진한다.
또 금년 초에 표준 협력관 파견이 예정된 독일과 캐나다와는 표준 협력관을 통한 상호표준화 체계 운영경험 교환, 스마트그리드 등 국제적 이슈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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