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보던 영화를 사무실 PC나 집에 있는 TV 등 어떤 디바이스로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가 시작된다.
SK텔레콤은 25일 스마트폰, PC, 태블릿PC, 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어서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 ‘호핀(hoppin)’을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TV 셋톱박스로 활용한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다.
고객은 ‘호핀(www.hoppin.com)’이라는 N스크린 플랫폼을 통해 최신 영화,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 3500여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호핀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올해 1만편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25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에 TV셋톱박스 기능을 탑재해 별도 셋톱박스 없이도 TV 서비스가 가능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스마트폰 기반 N스크린 서비스다. 주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TV서비스를 구현하는 외국 사례와 다르다.
갤럭시S 호핀은 기존 갤럭시S 하드웨어 사양에 N스크린 기능이 추가됐다. TV와 연결하면 TV를 통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핀만의 특화된 사용자 환경(UI)으로 콘텐츠 탐색과 구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호핀 이외의 다양한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호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분기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 및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와이파이 기반에서 고화질의 대용량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올 하반기 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 시점에 맞춰 LTE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호핀 서비스는 영화, 케이블TV,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유·무료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개별 유료 콘텐츠의 경우 일반 영화는 1000~2000원, 최신 영화는 2500~3500원, 지상파 콘텐츠는 500~700원 수준이다. 최대 40% 저렴한 패키지 이용권도 제공한다.
SK텔레콤 설원희 오픈플랫폼 부문장은 “개인의 선호도와 이용 상황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단말기와 안정된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N스크린 서비스 목표”라며 “국내 플랫폼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어설명>N스크린
N스크린 서비스란 스마트폰, PC, TV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이용자가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에 있는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야후, MS, 시스코 등 해외 유명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세계적인 기업이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