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노동생산성 미국의 58.4% 수준

 우리나라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미국의 58.4%, 일본의 86,0% 수준인 5만637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과 뉴질랜드에 이어 OECD 31개 국가 중 23위 수준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OECD 발표자료를 기초로 각국의 지난 2009년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5만6374달러로 OECD 국가 중 23위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구매력 평가지수를 반영한 명목 GDP를 취업자수로 나누어 산출하며 취업자 1인당 생산하는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1위는 룩셈부르크로 1인당 노동생산성이 11만8466달러에 달했다. 이어 노르웨이(10만3160달러)와 미국(9만6473달러)이 2·3위, 일본은 21위(6만5507달러)를 차지했다.

 산업별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취업자 1인당 실질 노동생산성은 2008년 기준 8만4864달러로 OECD 국가(19개국) 중 5위이며, 서비스업은 3만4956달러로 18위에 해당, 업종 간 격차가 컸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41.2% 수준으로 이러한 격차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크고 제조업에 못 미치는 생산성 향상으로 매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97%로 OECD 국가 중 5위로, 이 기간 미국의 1.41%, 일본은 1.42%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빠른 속도로 생산성이 향상됐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5.1달러로 칠레를 제외한 OECD 30개 국가 중 28위였다. 1위인 룩셈부르크(73.9달러) 대비 34.0%, 미국의 43.8%며, 일본의 65.7% 수준으로, 1인당 노동생산성보다 격차가 컸다. 다만 한국의 1인당 GDP 증가율(2000∼2008년)은 3.95%로 OECD 28개국 중 4위에 해당하며, 노동생산성, 생산가능인구비율, 고용률 등이 1인당 GDP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가운 생산성본부 연구위원은 “향후 우리나라도 노동시간 감소와 저출산·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1인당 GDP 증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됨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