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TV와 IT 제품 수요가 아직 저조한 탓에 1분기까지는 가격이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각)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TV·모니터·노트북PC 등에 쓰이는 대형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1%가량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TV용 LCD 패널 가격은 2~3%가량 추가 하락했다. 특히 TV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7달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모니터·노트북PC 등 IT 제품용 LCD 패널 가격은 비수기인 내달까지도 약세를 이어가고 1분기 중 추가 하락도 점쳐진다. IT 제품용 LCD 패널 가격은 오는 8월께야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1분기까지 계속 내려간 뒤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처럼 당분간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세트 제품 수요가 기대 밖으로 저조한데다 TV 시장도 위축되는 조짐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분기 이후 IT 제품 새 모델이 대거 출시되는 시점에 급격한 재고 조정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때 현금 원가 이하로 떨어졌던 노트북PC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량 조절을 통해 간신히 추가 하락이 막는 실정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수요도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