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외부 협력사로 모바일 ERP 서비스 확대

1200여개 매장에 근무하는 외부 협력사 직원 대상, 생산 · 임가공 업체로 확대도 검토

제일모직 직원이 모바일ERP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
제일모직 직원이 모바일ERP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습

 제일모직이 기존 내부 직원용으로 제공하던 모바일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외부 협력사로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ERP를 도입해 주목받은 제일모직은 올 상반기 1200여개 매장에 근무하는 외부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패션 부문은 최근 모바일 ERP ‘모바일 마이패스트(myFAST)’를 협력사 직원에게도 제공하기로 하고 콘텐츠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내부 직원용으로 제공되는 정보와 달리 매장 업무에 최적화된 콘텐츠 메뉴를 구성하는 작업이다.

 제일모직은 협력사용 콘텐츠 개발 및 보완이 완료되는 대로 모바일 ERP 서비스를 확대한다. 제일모직은 상반기 중 외부 협력사 직원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1차 지원 대상은 1200여개 매장에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중 희망 매장과 직원이다. 사전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30%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상당수가 스마트폰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어 초기에는 70% 정도 매장에 모바일 ERP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은 상태여서 별도로 단말기를 지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모바일 ERP서비스가 확대되면 매장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환경에서는 상품 판매·재고·반품 정보를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를 통해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매장과 창고를 이동하며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정보를 입력, 수정할 수 있다.

 제일모직은 서비스 결과를 지켜본 후 협력사 서비스 범위를 생산·임가공 업체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현재 애플리케이션 방식인 서비스 플랫폼을 웹 기반으로 바꾸는 것도 함께 고민한다. 웹 기반으로 전환할 경우 서비스 확장이 쉽지만 보안상 우려가 있어 충분한 사전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