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179) 아이패드용 `더 데일리`와 안드로이드 OS `허니콤`

다음달 2일 미국에서 두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주도하는 아이패드용 디지털 뉴스페이퍼인 ‘더 데일리’의 공식 런칭 행사가 뉴욕에서 열리고 구글은 태블릿용 OS라고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3.0, 일명 `허니콤`의 발표회를 실리콘밸리에서 갖는다.

‘더 데일리’와 ‘허니콤’의 발표는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상징적인 행사다.

우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과 애플은 다음달 2일 미국 뉴욕 `솔로몬 구겔하임 박물관`에서 아이패드용 디지털 뉴스페이퍼인 ‘더 데일리’의 발표회를 갖는다. 박물관에서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더 데일리’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는 것이 이채롭다.

로이터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더 데일리’의 공식 런칭 행사에는 머독 뉴스콥 회장과 애플의 인터넷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에디 큐’가 참석해 제품 발표를 주도한다. 애플의 부사장이 ‘더 데일리’의 공식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직접 소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애플에서도 ‘더 데일리’의 출범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원래 지난 19일 머독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참석해 발표하기로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발표시기가 연기된데다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런 병가로 그의 참석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2일 공식 서비스에 들어가는 ‘더 데일리’는 일주일에 99센트의 구독료를 받는다. 서비스 초반에는 미국에서만 발매된다고 한다. 언론계와 출판계는 ‘더 데일리’가 디지털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정보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스마트 매체가 발행부수 감소와 광고 수익 격감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언론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태블릿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 콘텐츠가 언론사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최근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가네트 등 언론사들의 펀딩으로 공동 출범한 온라인 매체 유료 서비스 ‘온고(Ongo)’에도 비슷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공식 런칭되는 ‘더 데일리’는 아이패드의 효용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다음달 2일에는 안드로이드 3.0 버전인 ‘허니콤’이 공식 발표된다.허니콤은 태블릿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패드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이미 모토로라는 이달초 CES에서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인 ‘줌’을 발표해 이목을 끈 바있다.

‘올씽스디지털’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월 2일 실리콘 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안드로이드 3.0’ 발표회를 갖는다. 구글은 이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인데 레리 페이지가 새로운 CEO로서 첫번째 맞는 큰 행사라는 점에서 구글 입장에서도 매우 뜻깊은 행사다. 구글은 ‘허니콤’의 프로모션을 위해 이미 SDK버전을 내놓았고 프리뷰 동영상을 내놓는 등 허니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무튼 구글의 허니콤 발표와 뉴스 코프러에이션의‘더 데일리’발표로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간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중요한 이벤트가 열린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