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정보통신기술(ICT) 장비를 번거로운 선 연결 없이 이어주는 `블루투스(Bluetooth)`의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일 방송통신위원회 공식 블로그 `두루누리`에 따르면 어려운 ICT 용어들도 기원을 좇아가보면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푸른 이빨`을 뜻하는 블루투스의 명칭은 10세기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통일한 바이킹 영웅인 해럴드 블루투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늘 블루베리를 즐겨 먹어 치아가 푸른 빛을 띠었다는 블루투스가 보여준 업적 그대로 PC와 휴대전화,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무선통신 규격으로 통일한다는 의미다.
흔히 아마추어 무선사들을 지칭하는 단어인 `햄(HAM)`은 서투른 배우를 뜻하는 `햄패터(Hamfatter)`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20세기초 미 하바드대 단체 무선국 운영자들의 호출부호(Hyma Alay Murray)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 하바드대 단체무선국은 전파방해 문제로 인한 규제에 맞서 이를 보호하는 법 제도화에 기여해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상징적 존재로 여겨진다.
인터넷상의 규칙을 뜻하는 `프로토콜(Protocol)`은 프랑스어로, 국가간 의례나 일반 사람들 사이의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다. 프로토콜은 서로 다른 시스템상의 컴퓨터 간에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약속으로, 인터넷상에서 보이지 않는 의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