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평정했다고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의 IT 담당 칼럼니스트 트로이 울버튼이 2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장착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인 이른바 `안드로이드 진영`이 매출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으며, 애플은 이익 부분에서 최고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이 지난해 4분기 그동안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던 노키아의 심비안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은 같은 날 `안드로이드 진영`이 미국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캐널리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존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성취한 것을 보면 노키아가 다시 최고의 자리에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안드로이드진영`의 빠른 성장세로 전세계와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익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미국 투자기관인 캐너코드 제누이티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워클리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세계 휴대전화 매출의 4%에 불과하지만 이익의 전체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의 47%에 비해 낮아진 것이지만 이익 상위순위 2위인 노키아에 비해서는 배 이상이며, 무엇보다 노키아는 애플에 비해 10배에 가까이 휴대전화를 팔았다.
노키아는 스마트폰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당시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오는 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20%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워클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