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애플의 아이패드용 디지털 신문 ‘더 데일리’(The Daily)가 마침내 선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창간 예정에서 한차례 연기된 것으로 구독료는 1주일에 99센트로 확정됐다. 본지 2010년 12월 21일자 26면 참조
뉴스코프는 머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더 데일리 창간 행사를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개최했다. 머독 회장은 더 데일리 공개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원한다”면서 새로운 매체 성공에 확신을 보였다. 머독은 지난해 11월 더 데일리 창간 계획을 발표했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창간을 함께 발표할 계획이었다.
매체 성공의 열쇠로 평가되는 구독료는 1주일에 99센트, 1년에 39.99달러(약 4만5000원)로 책정됐다. 창간 후 2주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365일 내내 발간된다. 이용자는 더 데일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구독할 수 있으며 구독료도 아이튠스 계정으로 내면 된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아이패드를 통해 제공하게 될 다른 언론사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대상 언론사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더 데일리는 사진을 360도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회전목마식으로, 다른 기사·그래픽·동영상을 배치하는 등 시각적으로 매우 화려한 모습을 선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평했다. 또 이용자들은 특정 스포츠팀의 기사를 별도로 볼 수 있는 등 자체 편집도 가능하고, 주요 기사는 전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더 데일리 성공 여부는 전체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